로버트 퍼트남의 이탈리아 지역 연구 이후, 사회자본의 개념이 범학문적으로 확산되어 사회과학 분야에서 사회자본의 유용성이 경험적으로 검증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급속한 사회변화가 진행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사회자본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제로써 그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 나타나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심화 현상은 조직에서 개인이 갖는 소속감, 결속을 약화시키고 있어 사회자본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민간 부문에 비해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지닌 공공부문에서 구성원들의 직무만족과 삶의 질에 사회자본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규명하기 위한 실증연구이다. 공공조직 내 구성원들 간 관계성에 초점을 맞추어 사회자본을 분석하고자 퍼트남이 제시한 신뢰, 네트워크, 규범을 사회자본의 하위변수로 하여 이 변수들과 직무만족과 삶의 질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직무만족도는 신뢰와 규범과 같은 사회자본과 삶의 질을 완전매개하는 변인임이 밝혀졌으며 사회자본은 조직 내에서 직무만족이라는 매개변수를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신뢰와 규범은 직무만족과 삶의 질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명되었으나, 네트워크는 본 연구에서는 유의미한 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직무만족은 삶의 질에 매우 유의미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를 기초로 정책적 함의에 대한 논의를 제시하였다.
□ 주제어: 사회자본, 직무만족, 삶의 질, 조직행태